Esperanza Spalding - Chamber music Society2010(평점 3과 9/10) 음악이야기

어디 한 군데 빠짐없이 저마다 자유롭고 힘찬 계곡의 물살 속에서

얼핏얼핏 얼굴을 보이는 장엄한 비극미


Little Fly


Chacarera


Winter Sun

못(MOT) - 재의 기술 (평점 3과 10분의 5) 음악이야기


겨울밤 바다의 등대가 돌며

겨울바다의 구석구석을 비춘다

한 지점에서 나오는 빛들은

짧은 듯 긴 듯 옅은 듯 눈부신 듯 어지럽다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Merry-Go-Round



Esperanza Spalding - Esperanza(2008) 음악이야기


I know you know


Precious


Fall in


Cuerpo y Alma(Body & Soul)


약 두 주간 이 앨범을 즐겁게 들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과연 가장 멋지 노래가 무엇인지를

선택하는 일이었다



우선은 팝과 소울처럼 흡입력이 강한 멜로디와 연주가

돋보이는
 
Ponta de Areia /I know you know/ Precious 등이

귀를 사로잡는다 



I Adore You와 Mela / She got to you / Mela에서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전통적인 재즈의 희열이 느껴진다

Esperanza는 자유자재로 스캣을 하고

드럼은 정신없이 푸드덕거리고

피아노는 즐겁게 저벅거린다



그런가 하면 Espera의 록 같은 느낌과
 
Samba Em Preludio의 처연함도 멋지다



그런 가운데 마지막 승자는

Fall In과 Cuerpo y Alma이다

Fall In은 이 앨범의 노래 중 형식적으로 가장

단순하지만 

깊은 피아노 소리가 매력적이며

무기력하게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몽롱한

느낌이 있다

Cuerpo y Alma의 베이스 리프는

뭔가를 묻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보컬에는

Bebel Gilberto 누님 같은 보사노바의 신비함이

담겨있다 

이러한 재즈와 보사노바가

Esperanza Spalding이 지향하는 바가 아닐까

생각한다



Janelle Monae같은 흑인 여자 천재를 또 만났다



Esperanza Spalding -  Esperanza(2008)

Blodwyn Pig-Ahead Rings out(1969) 음악이야기


The Modern Alchemist


Same old Story

장르가 프로그레시브라는 이야기를 먼저 듣고

이 앨범을 들었던 것이 실수였다

덕분에 더 오래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1)

첫곡 It's Only Love는 이 앨범의 주인공이 록밴드와

색소폰이라는 것을 호쾌하게 선언하는 일종의 선빵이다

2)

Dear Jill부터 The Change Song까지의 노래에서는

록밴드와 색소폰을 활용해

블루스와 재즈와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그것이 화학적 결합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고는 확신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열정에 공감하며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The Modern Alchemist는 그 결합의 정도가

가장 끈끈하다고 생각되며 복잡함을 아우르는 큰 구성이

인상적이다

3)

See My Way부터 Summer Day에서는 색소폰이 보조로 전락한다

그러면서 신기하리만치 다양한 Rock의 스타일을 열거하는 느낌이다

CCR의 열정과 Cream식의 헤비함 Led Zeppline의 터프함이 모두

느껴지는 것은 비슷한 때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See my way에서 Wipers 방식의 헤비함이 느껴진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4)

Slow down부터 Backwash까지는 

It's Only Love 만큼 호쾌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종류의

록큰롤이다

5)

무리하게 끼워 맞춘 면이 있지만

이 앨범에는 나름의 구성이 있으며 그 구성 안에서

다양한 실험들이 시도되어 있다

그 시도들이 얼만큼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평가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PS)

내가 가장 애정을 가지고 있는 노래는 Same Old Story이다

록밴드와 색소폰이 장르를 결합한다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으며 특히 베이스 연주가 너무 멋지다

촌스러운지 진보적인지 아리송한 멜로디도 매력적이다


Blodwyn Pig-Ahead Rings out(1969)

Will Butler - Policy (2015) 음악이야기


Will Butler - Finish what I started

27분 15초 밖에 안되는 앨범이지만 이 앨범을 들으면서

매우 다양한 이름들을 떠올릴 수가 있다

일단 Will Butler가 노래하는 스타일에는 왠지

John Lennon의 느낌이 있다 Take my side는

The Who같은 펑크를 떠오르게 한다

Anna나 Something's coming에는

Garage Rock의 초기와 후기의 느낌들이 적절하게

녹아 있으며 What I want와 Son of God에서는

얼터너티브가 느껴진다 

Witness를 들으며 Roxy Music의 글램록을

떠올리게 되며 Finish what I started를 들으며

글램록 스타일의 발라드를 떠올리게 된다

Will Butler는 이렇듯 다양한 록의 전통들을

적절하게 소화해 내는 능숙함을 발휘한다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Finish what I started이다

좀 우습지만

글램록 스타일의 발라드라는 이상한 말을

먼저 떠올려 놓고

나중에 

그런 멜로디가 어떤 식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 듣는 사람에게 자기 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하거나 구걸하지 않는다

둘째 스스로를 낮추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에 대한

염증과 피로함을 보이거나 자아도취적인 면을 보인다

Hedwig의 Wicked little town이 바로 이런 류의 노래이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나와 세상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사실 특별히 세상을 멀리 하면서 가야 할 나만의 길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도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좀 우습다


Will Butler - Policy (2015)


Hedwig - Wicked little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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